[독자편지]노경택/자선모금 관리체계 재점검을

  • 입력 2003년 9월 21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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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은 경제상황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최대 위기라고 보도하고 있고 실제 사업 실패, 카드 빚, 해고 등으로 인한 가족해체와 노숙자 소년소녀가장 무의탁노인들의 배고픔에 대해선 국가 차원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필자는 방송의 불우이웃돕기 행사 때나 길거리 걸인을 볼 때 조그만 성의표시를 자주 하는 편이다. 그런데 얼마 전 다리를 쓰지 못해 바닥을 기어 다니는 걸인이 누군가와 휴대전화 통화를 하면서 웃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의 구걸함에는 동전도 아닌 1000원권 지폐가 가득 놓여 있어 씁쓸했다. 과연 우리의 자선행위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자선단체들이 정말 믿을 만한 곳인지도 의문이다. 공신력 있는 사회단체나 행정부서에서 자선모금을 하도록 하고, 이것이 믿을 만한 지역 자선단체를 통해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도록 창구단일화가 이뤄졌으면 한다.

노경택 서울보건대 교수·인터넷정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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