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종범 “최다안타-도루왕은 나”

  • 입력 2003년 9월 17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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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이종범
기아 이종범
“홈런왕만 왕이냐. 나도 왕이다.”

프로야구 팬들의 관심이 온통 이승엽의 아시아 홈런 신기록 달성에 집중돼 있지만, 다른 선수들도 또 다른 개인 타이틀을 위해 불꽃 튀기는 막판 결전을 펼치고 있다.

각 팀이 10∼15 경기씩 남겨둔 17일 현재 최다안타, 득점, 평균자책, 다승, 구원 부문에서 막판까지 흥미진진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것.

공격 부문에서는 단연 이종범(기아)과 박한이(삼성)가 눈에 띈다. ‘호타준족’의 상징이자 최근 ‘20(홈런)-20(도루) 클럽’까지 가입한 이종범은 최다 안타(154)와 도루(44개)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또한 득점은 2위(100)로 선두 박한이(102)를 간발의 차이로 쫓고 있다.

반대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박한이는 최다안타(148) 부문에서 6개차로 이종범을 쫓고 있다. 이종범은 도루에서도 박용택(39개)에 4개차로 쫓기고 있다. 15경기 남은 삼성이 기아보다 3경기를 더 많이 남겨두고 있어 막판까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타격왕 다툼도 치열하기는 마찬가지. 김동주(두산·타율 0.340)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진영(SK·0.334)이 바짝 그 뒤를 쫓고 있다.

투수 쪽은 이승호(LG)가 147개로 탈삼진 선두를 지키고, 승률은 정민태(현대·0.875)의 등극이 유력하지만 나머지 부문은 역시 혼전이다. 다승에서는 이상목(한화)과 정민태(이상 14승)가 공동 선두를 달리고 바워스(현대·13승)가 바짝 그 뒤를 쫓고 있다. 반면 평균자책은 바워스(3.01)가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이상목(3.06)이 탈환을 노리고 있는 형국.

구원 부문은 이상훈(LG·34세이브포인트)이 조웅천(SK·33세이브포인트)을 근소하게 앞서 있다. 또한 마운드의 막강 허리를 가리는 홀드 부문에서는 이상열(현대·16홀드)과 차명주(두산·14홀드)가 소리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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