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이상훈이 카리스마를 겸비한 국내 최고의 스타로 전성기 때와 다름없는 구위를 선보이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프로야구 인기 회복에 공헌한 점을 들어 대폭 인상을 결정했다는 설명. 또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4년간 일본과 미국프로야구를 섭렵했고 만약 해외에 나가지 않았다면 10시즌을 채워 올해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었다는 점도 곁들였다.
실제로 이상훈은 지난해 시즌 개막 후 한달 반이 지난 5월18일 잠실 기아전에서야 복귀전을 치렀지만 7구원승(2패) 18세이브에 평균자책 1.68을 기록하며 구원 4위에 올랐다.
그러나 삼성은 뒤통수를 얻어맞은 표정이다. 당초 이상훈의 연봉이 아무리 올라도 5억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믿었던 삼성은 25일 백지위임을 하고 하와이 캠프로 떠난 이승엽에게 6억원을 제시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LG가 이날 기습적으로 6억원 벽을 허물자 딜레마에 빠진 것.
삼성 김재하 단장은 “지난해 한화가 정민철에게 4억원을 먼저 줬고 올해는 현대가 정민태에게 5억원, LG가 이상훈에게 6억원을 주며 연봉 폭등을 주도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대책회의를 열고 설 연휴가 끝나는 내달 3일 이승엽의 몸값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연봉 10걸 | ||||
순 | 선수 | 팀 | 연봉 | 종목 |
① | 이승엽 | 삼성 | ? | 야구 |
② | 이상훈 | LG | 6억원 | 야구 |
③ | 정민태 | 현대 | 5억원 | 야구 |
④ | 이종범 | 기아 | 4억5000만원 | 야구 |
⑤ | 서장훈 | 삼성 | 4억3100만원 | 농구 |
⑥ | 임창용 | 삼성 | 4억3000만원 | 야구 |
⑦ | 김도훈 | 성남 | 4억원 | 축구 |
⑧ | 마해영 | 삼성 | 3억8000만원 | 야구 |
⑨ | 양준혁 | 삼성 | 3억3000만원 | 야구 |
⑩ | 심정수 | 현대 | 3억1000만원 | 야구 |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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