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봉주 마라톤화, ‘찬호 글러브’값 넘을까

  • 입력 2002년 12월 18일 17시 57분


스타의 소장품 경매는 실재 가치보다 입찰 가격이 훨씬 높은 게 보통. 그렇다면 마라톤 영웅 이봉주가 신었던 특수 제작 신발의 입찰가는 얼마가 될까.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의 경매 사이트(www.ilikebaseball.co.kr)에서 실시중인 임수혁 선수 돕기의 6차 자선경매가 18일 시작됐다. 24일까지 일주일간 계속될 이번 경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에서 하나뿐인 이봉주의 수제 신발. 이봉주가 10월14일 부산아시아경기에서 우승할 때 신었던 이 신발은 순수 제작경비만 7만7000달러(약 9600만원)이고 연구 개발비까지 포함하면 2억원대에 이른다.

이와 함께 이번 경매에는 올시즌 미국프로골프투어(PGA)에서 2승을 올린 최경주의 퍼터가 출품됐다. 샤프트 길이가 32인치로 캘러웨이사의 자회사인 오디세이가 만든 트라이핫 투 시리즈인 이 퍼터는 여태껏 나온 200여점의 경매 물품 중에서 가장 실용성이 있는 제품이란 평가. 최경주의 자필 사인까지 곁들여졌다.

이에 따라 이번 경매에선 박찬호의 글러브(468만원)와 김병현의 올스타 유니폼(253만5000원)을 뛰어넘는 최고액이 나올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봉주의 신발은 20만원, 최경주의 퍼터는 40만원에서 최초 입찰가가 정해졌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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