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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2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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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오후 4시경 도쿄(東京) 미나토(港)구 아카사카(赤坂)의 주일 캐나다대사관 실내체육관에서 스쿼시를 하다 심장마비로 쓰러져 게이오대 부속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10시50분경 숨졌다. 병원측은 심장질환의 일종인 심실세동(心室細動)으로 심장박동이 멈춰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의식이 없었으며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다카마도노미야 명예총재는 한일 공동개최 월드컵을 앞둔 5월 말 일본 황족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그는 방한 후 “한국이 가깝고도 먼 나라가 아니라 가깝고 멀지 않은 나라임을 실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캐나다 유학파인 그는 평소 축구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를 즐겼고, 스포츠를 통한 국제친선 도모에 앞장서 왔으며, 첼로 연주도 수준급이었다.
사회봉사 단체에서 촉탁으로 근무하는 등 황족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서민적 풍모를 보였던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많은 일본인들은 애석해 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