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아드먼 스튜디오 스프록스톤 공동창립자 내한

  • 입력 2002년 11월 6일 18시 46분


“점토 애니메이션은 수공예품에 어린 제작자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평면(2D) 애니메이션보다 더 정감을 줍니다.”

세계적인 점토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영국 아드먼 스튜디오의 공동창립자 데이비드 스프록스톤(48·사진)이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디지털콘텐츠 및 방송영상콘텐츠 국제견본시’ 참석을 위해 내한했다. 아드먼 스튜디오는 ‘월레스와 그로밋’ ‘치킨 런’을 제작한 회사다.

“누구나 어릴 때 인형놀이를 합니다. 점토 애니메이션은 관객들에게 어렸을 때의 그 ‘촉감’을 전달하기 때문에 매력적입니다.”

아드먼 스튜디오는 올해로 창립된 지 30년이 됐다. 스프록스톤씨는 18세 때 이 회사를 세워 세계적인 제작사로 일궈냈다.

“‘치킨 런’을 만드는 데 꼬박 5년이 걸렸지만 이 중 3년6개월을 극본 다듬는 데만 썼어요. 현란한 기술만으로는 관객을 즐겁게 할 수 없습니다. 영화든 애니메이션이든 탄탄한 스토리가 흥행의 관건입니다.”

‘아드먼표’ 애니메이션은 지금까지 7번이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 세 차례 상을 받았다. ‘치킨 런’은 세계에서 극장 수입만 1억5000만달러(약 1800억원)를 기록했다.

“애니메이션은 영화보다 보편적 정서에 호소하기 때문에 미래가 밝습니다. 사회상이나 정치적 색채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죠.”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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