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7연승…넉넉한 한가위

  • 입력 2002년 9월 19일 17시 14분


노장진 -동아일보 자료사진
노장진 -동아일보 자료사진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향한 삼성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삼성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2삼성증권배 프로야구 경기에서 SK를 5-2로 누르고 7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기아에 1경기차 앞선 단독선두.

승리를 향한 삼성 김응룡 감독의 집념은 무서웠다. 김 감독은 3-2로 앞선 6회 마무리 노장진을 조기투입하는 ‘초강수’로 끝내 승리를 낚았다. 노장진은 3과 3분의2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SK타선을 막아내 20세이브째를 따냈다.

2-2로 팽팽한 승부가 갈린 것은 6회. 삼성은 최근 방망이에 불이 붙고 있는 마해영이 오른쪽안타로 포문을 연 뒤 김한수가 좌월 적시 2루타로 뒤를 받쳐 결승점을 뽑았다. 7회와 8회에도 각각 1점씩 뽑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경기에서 SK ‘무쇠팔’ 조웅천은 7회 등판해 프로 첫 7년 연속 5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선두싸움뿐만 아니라 중위권 다툼도 치열했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두산과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LG는 수원에서 현대를 8-6으로 잡고 두산에 2경기차로 달아났다. LG는 3-5로 뒤진 4회 2사 1,3루에서 김재현이 통렬한 우월 역전 3점포를 뿜어냈다.

삼성 김응룡 감독과 마찬가지로 LG 김성근 감독 역시 이날 승리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리드를 지키기 위해 무려 8명의 투수를 줄줄이 마운드에 올린 것.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른 LG ‘수호신’ 이상훈은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갈길 바쁜 두산은 잠실 연속경기에서 꼴찌 롯데를 상대로 1승1패를 거둬 불만족스러웠다.

두산은 연속경기 1차전에서 선발 레스와 마무리 진필중이 마운드를 지키며 5-4로 이겼으나 2차전에서 2-8로 대패했다. 롯데 박정태는 1, 2차전에서 모두 1회 2점홈런을 날렸다.

1차전 승리를 거둔 두산 레스는 16승(6패)으로 한화 송진우(17승)에 이어 다승 2위로 올라섰고 진필중은 32세이브포인트로 구원부문에서 현대 조용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차전에서 4타점을 거둔 두산 우즈는 역대 최소인 604경기만에 500타점 달성.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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