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용어]콜금리/금융기관간의 하루짜리 금리

  • 입력 2002년 9월 12일 17시 33분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9월 콜금리를 현 수준(4.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치솟는 부동산가격을 감안하면 당장 콜금리를 올려 시중에 풀린 돈을 줄여야 하지만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중동지역 정세가 불안하며 태풍 피해가 큰 점을 고려해 콜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앞으로 부동산가격 상승, 국제수지 악화 등 대내외 불균형이 생길 우려가 있으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혀 머잖아 콜금리를 올릴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콜금리란 은행 등 금융기관끼리 주고받는 하루짜리 자금에 적용되는 금리. 콜시장은 금융시장 전체의 자금흐름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여기서 결정되는 금리를 통상 단기 실세금리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콜금리를 유지한다’고 하지만 한은이 직접 콜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통화량 관리를 통해 콜금리가 한은 목표치에 근접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뜻.

박 총재는 이날 “콜금리 동결은 경기부양을 위한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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