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원군 약수아가씨 올해부터 폐지키로

  • 입력 2002년 9월 6일 17시 52분


충북 청원군이 5일 이 여성 단체 등으로부터 ‘성(性)의 상품화’라는 지적을 받아온 향토미인 선발대회를 폐지하기로 했다.

청원군은 29일부터 3일간 열리는 청원문화제 행사에서 해마다 선발해 오던 약수아가씨를 올해부터 뽑지 않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청원군이 군정(郡政)과 지역 특산품 홍보 등을 위해 1990년부터 해마다 6명씩의 약수 아가씨를 선발해 왔으나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1000여만원의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여기에 지방자치단체의 향토미인 선발대회 폐지를 요구해온 여성계의 목소리도 한몫을 했다.

군은 대신 장아찌, 가양주(家釀酒), 한과, 식혜 등 전통 음식 경연대회와 전통의료 염색 경연대회, 결혼 50주년을 기념하는 금혼식(金婚式) 행사 등 우리의 전통 문화를 살리고 군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축하할 수 있는 행사들을 마련했다.

또 주부가요 합창제, 대청호반 음악회, 대청호 가요 콘서트, 국악 공연 등 야외공연과 군민체육대회 등을 열어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군 관계자는 “향토미인 선발대회를 놓고 해마다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다 여성계의 반발도 크고 실효성도 없어 폐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청원〓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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