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G/북한의 경기력은]유도-탁구 강세 金 14개 무난

  • 입력 2002년 9월 1일 17시 35분


북한 여자유도의 간판스타인 ‘꼬마장사’ 계순희는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북한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중의 한명이다. 계순희가 2000시드니올림픽 유도 여자 52kg에서 동메달을 따낸뒤 시상대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북한 여자유도의 간판스타인 ‘꼬마장사’ 계순희는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북한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중의 한명이다. 계순희가 2000시드니올림픽 유도 여자 52kg에서 동메달을 따낸뒤 시상대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남한땅에서 벌어지는 국제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북한선수들은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까?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는 16개 종목에 165명. 메달 획득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소수정예로 편성됐다. 98년 방콕아시아경기대회 때 파견한 209명 보다도 44명이나 적은 숫자.

1일 본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선수단은 이번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최소한 14개 이상의 금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금메달 7개로 종합 8위에 머물렀던 방콕대회의 2배 이상의 성적을 낸다는 뜻이다.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이번 부산대회에서 거둘 수 있는 금메달 숫자는 17개. 사상 최고의 성적인 4위를 했던 82년 뉴델리아시아경기대회 때 따낸 금메달수(17개)와 같다.

2001년 북한 ‘10대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선수들이 모두 이번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여자유도의 계순희와 2001 아시아선수권 우승자 이경옥, 여자탁구 에이스 김현희와 김윤미, 여자축구의 조성옥 이금숙 진별희, 레슬링의 강영균, 사격 박남수와 복싱의 하선비 등이 주인공들.

재미있는 사실은 획득 가능한 14개의 금메달 중 11개가 여자선수들.

이 중 단연 돋보이는 선수는 ‘꼬마장사’ 계순희. 96 애틀랜타올림픽 유도 여자 48㎏급에서 84연승을 달리던 일본 유도의 자존심 다무라 료코를 메다꽂아 일약 스타가 된 계순희는 52㎏급으로 체급을 올리고도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 일치감치 금메달을 예약해뒀다.

북한 여자탁구의 간판선수 김현희. 동아일보 자료사진
구기종목에선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일본을 차례로 꺽고 우승을 차지한 여자축구가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보인다.

탁구 여자복식의 김현희-김향미, 단식의 김현희도 금메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좀처럼 국제대회에 참가를 하지 않는 북한이지만 탁구의 경우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현희-김향미 조는 올해 2월 카타르오픈과 5월 중국오픈에서 연속 2위를 차지했었고 김현희는 카타르오픈 단식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었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4위)을 제치고 3위를 차지한 여자핸드볼도 최근 전력이 급상승, 금메달에 접근해 있다.

남자선수로는 지난해 아시아클레이선수권 남자 스키트 단체전 우승의 주역 박남수의 금메달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역대 아시아경기 북한 성적
횟수(연도)대회장소순위금메달수
7회(1974)이란 테헤란515
8회(1978)태국 방콕415
9회(1982)인도 뉴델리417
10회(1986)한국 서울불참
11회(1990)중국 베이징412
12회(1994)일본 히로시마불참
13회(1998)태국 방콕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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