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내주말까지 부처별 대응방안을 마련,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기로 했다.
정부와 한은은 24일 전윤철(田允喆)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미국발(發) 악재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장관들은 이날 “단기적으로 한국증시가 미 증시를 따라가는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성장률 차이가 크고 국제적 평가가 달라 중장기적으로는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박병원(朴炳元)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일단 부처별로 장단기 대책을 마련하겠지만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것이기 때문에 미 경제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으면 발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11포인트(2.97%) 내린 721.4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07포인트(3.35%) 떨어진 59.54로 장을 마쳤다.
대신증권은 “반등을 기대했던 미국 증시가 4일 연속 큰 폭으로 떨어지자 투자심리가 냉각됐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까지 겹쳐 주가가 크게 내렸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24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거래일 기준으로 7일째 순매도공세를 이어갔다.
일본 도쿄(東京)와 홍콩증시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폭락세를 보였다.
도쿄증시에서는 닛케이 평균주가가 오전 중 10,000엔대를 유지했으나 오후 들어 힘없이 무너져 전날보다 267.91엔(2.63%) 떨어진 9,947.72엔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주가 10,000엔선이 붕괴된 것은 2월20일 이후 5개월 만이다.
홍콩증시에서도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에 항셍지수 10,000선이 무너지면서 전날보다 357.12포인트(3.46%) 떨어진 9,956.77에 거래를 끝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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