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비리]금품수수 혐의 5, 6명 추가 출국금지

  • 입력 2002년 7월 22일 18시 34분


연예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는 22일 가수의 홍보청탁과 함께 음반홍보비(PR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 PD와 스포츠신문 기자 10여명 외에 추가로 5, 6명의 금품 수수 혐의를 포착,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는 연예기획사들의 지분을 보유하는 과정에 문제점이 발견된 2, 3개 벤처기업의 대표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모씨와 전 대표 정모씨를 전날 소환해 방송사 PD와 스포츠신문 기자 등에게 PR비 등 금품을 제공했는지와 회사 운영과정에 비리가 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연예기획사에서 가수의 홍보청탁과 함께 PR비 등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PD와 기자들 중 받은 액수와 정황, 형평성 등을 고려해 소환 대상자를 선별한 뒤 이번 주부터 차례로 소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검찰은 소환 대상자가 잠적하거나 혐의 입증을 위한 보강 수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 이들에 대한 소환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방송사 관계자들에 대한 PR비 제공과 관련해 최근 유명 작곡가 겸 가수인 주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으나 비리 혐의가 드러난 것은 없으며 조사 이유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검찰은 20일 긴급체포한 인기 여가수 최모씨와 매니저 백모씨, 가수 겸 작곡가 박모씨 등 3명을 상대로 방송 관계자들에 대한 금품 제공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인 뒤 21일 귀가시켰다고 말했다.검찰은 지명수배한 MBC PD 은경표씨와 GM 기획 대주주 김광수씨, 도레미미디어 대표 박남성씨 등 4, 5명의 소재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영업을 중단한 채 회계자료 등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일부 기획사에 대해 추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