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상장사 10곳중 7곳 잉여금>자사株총액

  • 입력 2002년 7월 3일 17시 53분


상장회사 10개 중 7개는 잉여금만으로도 자사 주식을 모두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전력 삼성전자 포스코의 잉여금은 각각 30조원 20조원 10조원대였다.

증권거래소는 3일 “12월 결산법인 394개사의 3월말 현재 잉여금과 2일의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대상기업의 67.9%인 267개사는 잉여금이 자사주식의 시가총액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그만큼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는 것. 이번 조사에선 관리종목 자본잠식회사 등은 제외됐다.

이들 기업이 갖고 있는 잉여금은 175조1668억원으로 시가총액(208조9949억원)의 83.81%에 이르렀다. 잉여금으로 전체 주식의 83.81%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잉여금에는 영업활동에서 생긴 이익인 이익잉여금과 증자를 통한 자본잉여금이 포함돼 있다.

시가총액 대비 잉여금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대한화섬으로 1440.47%였으며 다음은 신풍제지(963.60%) 경방(943.85%) 태광산업(916.13%) 등의 순이었다.

잉여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한국전력(30조5979억원)이었으며 삼성전자(20조8465억원) POSCO(10조474억원) KT(8조970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3월말에 비해 잉여금이 많이 증가한 기업은 현대자동차(1조7410억원) 삼성물산(1조9억원) 기아자동차(9320억원) 등이었으며 감소한 기업의 상위는 SK텔레콤(-8303억원) SK(-4804억원) KT(-3884억원) 등이 차지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