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온라인서점 '맞춤 독서' 도와 드려요

  • 입력 2002년 6월 19일 17시 54분



‘책 쇼핑’ 하면 아무래도 그득 쌓인 책들 사이를 걸으며 닥치는 대로 이책 저책 뽑아봐야 제격이라고 생각한다면 온라인 서점은 영 매력적이지 않다. 하지만 인터넷 서점에서 끝없는 책 정보를 클릭하며 이 서평, 저 서평 닥치는 대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정확히 어떤 책을 사야 할지 모를 때는 온라인 서점의 콘텐츠가 책 고르는 데 도움을 준다.

온라인 서점의 책 정보를 100% 활용하면 꼭 책을 사지 않더라도 교양을 넓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남들이 좋다는 건 믿을 만 하다〓어학 컴퓨터 등 기능서적은 이미 책을 읽어본 독자들이 올린 독자서평을 참고하면 좋다. 또 유아·어린이용 책도 독자서평을 일반 상품의 ‘제품사용후기’처럼 활용할 수 있다. ‘30개월된 남자아기에게 사줬더니 너무 좋아해요’라든가 ‘만2돌된 아이는 별로 흥미없어 한다. 적어도 36개월은 된 아이에게 맞을 것 같다’는 등 구체적인 후기가 올라온다. 간혹 출판사에서 독자를 위장해 칭찬 일색의 서평을 올리는 경우도 있으니 서평수가 너무 적다면 100% 믿지는 말아야 한다.

▽전문가가 골라주면 실패는 안한다〓예스24(www.yes24.com)는 ‘빙고서비스’라는 이름으로 개인 맞춤 책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와 비슷한 연령, 성별, 직업 등을 가진 사람들의 책 구매 성향을 분석해 책을 추천해준다.

알라딘(www.aladdin.co.kr)은 편집진이 서평을 올리는 추천코너가 있다. 서점의 이름을 걸고 추천하는 것인 만큼 이 책을 고르면 일단 실패는 안 한다. 카테고리 검색을 통해 ‘사실주의 소설가’에 대한 책을 10여권 찾았는데 그 중 어느 것이 좋은지 모르는 경우, ‘편집자 추천’이 붙어 있다면 그 책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모닝365(www.morning365.co.kr)는 ‘모닝365닥터’ 라는 1대 1 독서 클리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가진 북마스터 6명이 고객 개개인의 특성과 구체적인 요구 사항에 맞는 책을 추천해준다. 질문을 올리면 24시간 이내에 답이 올라온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의 도서몰 북파크는 4명의 도서평론가와 독자가 함께 꾸미는 도서전문 웹진을 운영한다. 특히 ‘꼭 읽었으면’ 하는 양질의 도서이지만 독자들에게 잊혀진 책을 찾아 소개하는 ‘히든북’ 코너는 잊혀진 양서의 보급 창구다.

▽흔적을 따라가면 정보가 걸린다〓다른 독자들의 구매성향을 따라가는 것도 책을 고르는 한 방법이 된다. 소설 ‘홍길동전’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온라인 서점이 제공하는 ‘이책을 산 다른 사람들이 많이 산 책’ 목록을 참고해보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책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철학서적 등 인문사회과학 서적에 유용하다.

저자 출판사 번역자 검색을 활용할 수도 있다. 번역가 A를 좋아한다면 A가 번역한 다른 책들도 기본적으로 믿을 만 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특정 출판사가 믿을만 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먼저 검색해볼 수도 있다.

알라딘은 독자들이 자신만의 주제로 도서 카테고리를 만들어 올리는 ‘리스트의 달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다 여행에 가지고 가면 좋은 책’ ‘고3때 몰래 읽으며 기억에 남은 책’ 등 독자들이 경험에 기반을 둔 책소개를 한다. 한 카테고리에서 관련된 다른 카테고리로 끝없이 서핑할 수 있다.

와우북(www.wowbook.com)은 나의 흔적도 남겨준다. ‘발자국 서비스’에서는 내가 최근에 살펴본 책의 목록을 보여준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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