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관전포인트/8일]브라질vs중국 남아공 vs 슬로베니아

  • 입력 2002년 6월 7일 18시 37분


▽브라질-중국(서귀포)〓‘삼바축구’가 만리장성을 넘어 2연승으로 조별리그 C조에서 사실상 16강 진출 티켓을 확보할 수 있을까. 전력과 경험에서 모두 두세수 위로 평가되는 브라질의 손쉬운 승리가 점쳐지는 가운데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한 ‘새내기’ 중국이 ‘아마존 밀림’을 얼마나 헤쳐나갈 수 있을 지가 관심. 터키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린 호나우두와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물의를 빚은 히바우두의 화려한 개인기는 축구팬의 눈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코스타리카에게 0-2로 완패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한 중국은 지나친 자만심을 경계해야 될 브라질과 비겨 승점이라도 올린다면 감지덕지할 상황. 하지만 주전 수비수 판즈이(발)와 쑨지하이(발목) 마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 더욱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서귀포〓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남아공-슬로베니아(대구)〓1차전에서 스페인에게 패한 슬로베니아로선 최후의 일전이나 다름 없은 경기. 남아공은 첫 경기에서 파라과이에게 밀리다 후반 막판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경기가 오후 3시반에 열려 30도를 웃도는 대구의 무더위가 승부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열린 덴마크와 세네갈의 경기에 비춰보면 아프리카팀인 남아공에게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건국 이후 첫출전한 월드컵에서의 첫승을 희망하고 있는 슬로베니아는 월드컵 예선 8경기에서 4골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자호비치가 코칭스태프와의 불화로 갑자기 귀국을 해버려 더욱 어려운 상황. 파라과이는 예선 6경기에서 3골만 허용한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겸비한 신세대 골잡이 베니 매카시를 내세워 슬로베니아의 골문을 두드린다는 전략이다.

대구〓금동근기자 gold@donga.com

▽이탈리아-크로아티아(이바라키)〓이탈리아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크로아티아의 각오도 만만치 않을 듯. 크로아티아는 이 경기에서 패하면 16강 진출이 좌절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필리포 인차기의 복귀 여부가 최대 관심이다. 에콰도르와의 1차전에서 프란체스코 토티,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투 톱으로도 상대 수비를 유린했던 이탈리아는 인차기가 최전방에 복귀하고 토티가 플레이메이커로 내려가면 더욱 더 위력적인 공격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98프랑스 월드컵 득점왕 다보르 슈케르가 첫 경기에서 부진해 이 경기에서 다시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 의문. 미드필더 니코 코바치(31)-수비수 로베르트 코바치(28) 형제가 주전으로 출전, ‘형제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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