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대기업 리더들<22>제일제당그룹]삼성家 3세시대 물꼬

  • 입력 2002년 5월 6일 18시 20분


제일제당그룹의 대주주 이재현(李在賢·42·사진) 회장은 이병철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李孟熙·71) 전 제일비료회장의 맏아들이다. 삼성그룹 한솔그룹 제일제당그룹 신세계그룹 새한그룹 등으로 쪼개진 삼성가(家)의 직계 장손인 셈이다.

때문에 2월28일 그의 그룹 회장 승진은 삼성가에 3세 시대가 본격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현재 경영 일선에 등장한 삼성가의 3세는 이재현 회장 외에도 이병철 창업주의 장녀 이인희(李仁熙) 한솔그룹고문의 3남인 조동길(趙東吉·47) 한솔그룹회장, 이건희 삼성회장의 장남인 이재용(李在鎔·34) 삼성전자상무보 등이 있다.

제일제당그룹의 지분 구조는 비교적 단순하다. 친인척 가운데 이재현 회장 외의 대주주는 없다. 일찌감치 경영에서 물러난 부친 이맹희 전 회장은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다.

그룹의 ‘투톱’ 중 하나인 손경식(孫京植·63) 회장은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으로 그룹의 전통사업부문을 챙겨왔다.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이면서 ‘경영 스승’이기도 하다.

이재현 회장의 어머니이며 손 회장의 누나인 손복남(孫福男·69) 제일제당고문은 그룹 임직원들의 교육과 문화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재현 회장에게는 누나 미경(美敬·44)씨와 남동생 재환(在桓·40)씨가 있다. 미경씨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으며 재환씨는 제일제당 경영전략실부장으로 근무중이다. 재환씨는 일본과 중국 쪽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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