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성남 4강 마지막 탑승

  • 입력 2002년 5월 2일 00시 49분


2002아디다스컵 프로축구 우승의 향방은 안양 LG-성남 일화, 수원 삼성-울산 현대의 4강 대결로 좁혀졌다.

성남은 1일 부천에서 열린 A조 마지막 경기에서 부천 SK와 연장까지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5로 졌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2위가 돼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부천은 성남, 전북 현대모터스와 나란히 승점 10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2를 기록, +7을 기록한 성남에 밀렸다.

성남은 B조 1위 안양과 맞붙게 됐고 홈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2로 졌지만 성남이 패하는 바람에 A조 1위가 된 수원은 울산과 4강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성남은 부천을 맞아 후반 3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최거룩의 백패스를 가로챈 황연석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센터링한 볼을 반대편에 기다리고 있던 샤샤가 머리로 받아 넣은 것. 성남은 후반 19분 파울로의 센터링을 황연석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헤딩슛, 추가골을 뽑아내 안정권에 접어드는 듯 했다.

그러나 부천은 후반 38분 ‘해결사’ 이원식이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왼발슛으로 만회골을 뽑아내며 추격에 나섰다.

이후 성남은 골을 지키겠다는 듯 잔뜩 움츠러들었고 부천은 총공세를 폈다. 부천은 4분만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놓친 최문식이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왼발슛을 성공시킨 것.

반드시 이겨야 4강 진출을 바라보는 부천은 연장전에서 총공세를 폈지만 성남의 골문을 열지 못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안양은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3-4로 패하는 바람에 연승 행진을 7승에서 멈춰야 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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