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5월 1일 18시 4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들은 대신 “변화의 물결을 거부하면 우리는 12월 대선에서 필패한다”며 세대교체론을 공식 제기했다.
세대교체론으로 포장하긴 했지만 이들이 타깃으로 겨냥한 것은 현재 경선 판도에서 선두를 달리는 구 민정계 출신 중진들. 김진재(金鎭載) 김기배(金杞培) 강재섭(姜在涉) 강창희(姜昌熙) 하순봉(河舜鳳) 박희태(朴熺太) 의원 등이 그들이다.
안 의원은 회견 직후 따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은 변화를 바라는데 정작 우리 당은 ‘80년대 민정당’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중진들은 “정권교체가 당면 목표인데 지금 세대교체 및 색깔 문제를 따질 때인가”(김기배 의원)라고 불쾌해했지만 ‘민정당 회귀’ 논란은 쉽게 그치지 않을 것 같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도 20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와 만났을 때 이 문제를 거론했다는 후문이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