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사랑방]올 시즌 총 상금 42억원 나눠 갖기

  • 입력 2002년 3월 15일 15시 07분


프로골퍼에게 가장 끔찍한 일은 ‘예선 탈락’이다.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면 상금이 무일푼이기 때문. 프로들을 대상으로 하는 골프대회의 올 한 해 상금 규모는 얼마나 될까.

세계 3대 시장인 미국, 일본, 유럽의 PGA투어 총 상금 규모는 대략 4500억원. 미 PGA투어만 놓고 보면 48개 대회에 1억8000만 달러(2340억원). 400만 달러 이상을 내건 대회만 23개다. 우승 상금이 72만 달러이므로 한 대회에서만 우승해도 9억원 이상의 돈을 챙길 수 있다. 그린을 누비는 세계의 선수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몰려드는 것도 이 때문인지 모른다.

미국보다 규모는 작지만 나름대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유럽 PGA투어 는 8500만 달러. 다만 미국과 아시아 PGA투어가 겹치는 것이 있어 상금 수준은 800억원대다. 미국 시니어투어는 40개로 6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한 해 상금이 350억원(31개 대회)에 이른다. 아시아 PGA투어는 105억원(20개)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올 시즌에 열릴 예정인 국내 남자대회는 모두 15개로 총 상금이 42억원이다. 프로끼리 똑같이 나눠 가져도 비교적 큰돈이 아니므로 중하위권 선수들의 호주머니는 가벼울 수밖에 없다. 국내의 골프 열기와 골퍼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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