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졸도 소동… 비스킷 목에 걸려 잠시 정신잃어

  • 입력 2002년 1월 14일 17시 51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3일 오후 백악관에서 혼자 TV를 시청하며 ‘프레첼’(맥주안주용 과자)을 먹다 목에 걸려 잠시 졸도했다고 백악관측이 밝혔다.

백악관 주치의 리처드 터브 대령은 “부시 대통령의 졸도 원인이 ‘혈관신경성 졸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즉 맥박수가 보통 사람보다 약간 낮은 부시 대통령이 프레첼이 목에 걸리자 신경계통이 자극받아 심장박동수를 더 낮췄고 좋지 않은 컨디션까지 겹쳐 잠시 의식을 잃게 됐다는 것.

부시 대통령은 불과 몇초 동안 졸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넘어질 때 왼쪽뺨에 약간의 찰과상을 입고 아랫입술에 멍이 들었다고 의료진은 말했다. 당시 부시 대통령은 혼자서 볼티모어-마이애미간 미식축구 경기를 보고 있었으며 부인 로라 여사는 다른 방에서 전화통화 중이었다. 터브 대령은 부시 대통령이 2층에서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주치의실로 내려와 심장박동 등 검진을 받았으며 곧바로 회복돼 혈압과 맥박이 모두 정상이 됐다고 전했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14일 예정대로 중서부지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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