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매매가동향]매물귀한 강남 서초 최고 2% 올라

  • 입력 2001년 12월 30일 18시 07분


겨울철 서울 부동산 시장이 이상 열기에 휩싸였다. 강남권 아파트 값이 3주 연속 폭등세를 이어갔다. 매물 품귀에 투기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종합 부동산업체인 유니에셋(www.uniasset.com)은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0.80%를 기록해 지난주에 이어 올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30일 밝혔다.

매물이 귀한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에서는 한 주 새 최고 2%나 올랐다. 강동구 암사 시영 15평형은 한 주 동안 1700만원이 올랐고 대치동 청실1차 아파트는 같은 기간 평형에 따라 3000만∼3500만원 상승했다. 반포 주공, 잠실 주공, 고덕 주공, 개포 주공 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강남권 집값 상승을 이끌었고 대치동 도곡동의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유니에셋 오석건전무는 “2002년 집 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이상 급등의 원인”이라며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 대한 투기 수요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이 급등하자 매매계약을 맺은 매도자들이 위약금을 물면서 매물을 회수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매물난을 부추기고 있다. 가격 상승 지역도 퍼지고 있다. 강남권 뿐 아니라 용산 동작 동대문구 등도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은평 종로구를 제외한 서울 23개 구(區)에서 아파트 값이 상승했다.

신도시나 경기지역 아파트 값은 여전히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아직 경기지역으로 확산되지 않은 셈이다. 강남의 상승세가 신도시 및 경기지역으로 퍼지는 데는 2개월 남짓 걸릴 것으로 중개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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