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왕세자-평민출신 샌넘 끝내 결별

  • 입력 2001년 12월 20일 16시 45분


‘소설 같은 사랑’은 결국 현실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신분과 종교의 차이를 극복한 사랑으로 화제가 됐던 펠리페(33)스페인 왕세자와 노르웨이 출신 모델 에바 샌넘(26)이 끝내 결별했다고 19일 프랑스의 르피가로지가 전했다.

펠리페 왕세자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에바와 나는 개인적인 이유로 헤어지기로 했으며 우리는 앞으로 각자의 길을 가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펠리페 왕세자와 4년동안 교제해온 샌넘은 노르웨이의 기독교 평민 가정 출신으로 최근 스페인의 역사와 언어를 배우는 등 가톨릭이 국교인 스페인의 미래 왕세자비로서 수업을 받아왔다. 이들은 지난 8월 노르웨이 하아콘 왕세자의 결혼식 때 처음 공식석상에 함께 나타나 주위에서는 이들의 결혼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르피가로지는 이들의 결별에 대해 “샌넘의 출신 배경에 대한 스페인내 부정적인 여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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