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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7일 2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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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은 이 자료 유출이 문제가 되자 6일 밤 홈페이지에서 관련 자료를 긴급히 삭제했다.
7일 평가원과 입시학원 등에 따르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유포되고 있는 이 자료는 평가원이 인터넷 홈페이지(www.kice.re.kr)에서 채점 관련 자료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실려 유출됐다는 것.
채점 관련 자료들 중 ‘아래아 한글’ 파일로 작성된 ‘원점수 기준 성적급간별 도수 비율’ 그래프는 계열별 성적 분포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이 그래프 상의 점을 클릭하면 그래프 작성에 사용된 원본 데이터가 나타난다.
이 원본 데이터에는 원점수 0∼400점 사이를 9개 구간으로 균등 분할해 구간별 인원과 전체 수험생 중 차지하는 비율 및 인원에 관한 자료가 들어 있다.
이는 400점을 구간당 44.4점으로 9등분한 것으로 원점수 400점에서 44.4점을 뺀 355.6점 이상의 최상위 구간에는 인문계 967명, 자연계 1789명, 예체능계 2명이라고 수험생들은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그동안 사설 입시기관들이 추정한 원점수 기준 누가인원보다 최고 절반 이상 적은 수치여서 정확성 여부는 미지수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 성적을 발표하면서 변환표준점수 기준으로 수능 9등급별 하한선과 누가인원을 공개했지만 원점수 기준으로는 공개하지 않았다.
평가원은“그래프의 좌표값은 임의의 점수대를 찍어 인원을 표시한 것이므로 355.6점 이상이 몇 명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엄청난 잘못”이라며 “이를 대입 지원의 근거로 활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