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발견 지역은 국내외로 계속 확산돼 이날 미국 중서부인 미주리주 캔자스의 우체국은 물론 리투아니아 주재 미 대사관에 배달된 외교 행낭에서도 탄저균이 발견됐다. 또 이스라엘에서는 대통령과 총리 공관에 흰색가루 우편물이 배달돼 대피령이 내려졌다.
미 보건 당국자는 “이번 탄저균 테러의 표적이 당초 생각보다 훨씬 광범위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일 성명을 발표, 전 세계적으로 생화학 무기의 구입 제조를 금지하고 유엔이 생화학 테러로 의심 가는 행위에 대해 감시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1972년 체결된 생물무기협정을 강화하자고 국제 사회에 촉구했다. 미국이 제안한 협정 개정 내용은 공격적 생물 무기의 구입 제조 입수자에 대한 처벌은 물론, 협정 위반자의 국가간 인도, 다른 국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역병 발생시 국제적인 조사의 수용 등을 규정하고 있다.
USA투데이지는 이번 탄저균 테러가 미 정부에 대한 불만과 탄저균 처리 전문지식을 지닌 국내 테러리스트의 소행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미 연방수사국(FBI) 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