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JSA' 오페라 변신…내년5월 伊서 순회공연

  • 입력 2001년 10월 29일 18시 41분


한국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내년 5월 오페라 ‘JSA’로 만들어져 로마 등 이탈리아에서 순회 공연된다.

오페라 ‘JSA’를 제작중인 공연기획사 ‘안토니오코레아’의 강찬영 대표는 29일 “오페라 ‘JSA’를 로마 올림피코 극장에서 초연한 뒤 9월까지 나폴리 시칠리아 볼로냐 베로나 등지에서 순회 공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페라 ‘JSA’는 영화처럼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남북한 병사들의 우정과 갈등으로 그리며 대본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겸 지휘자 알레산드로 다고스티니가, 작곡은 페루지아 국립음대 교수인 작곡가 스테파노 브라치가 각각 맡았다.

출연 성악가는 테너 주세페 자코미니, 니콜라이 마르티누치, 바리톤 레나토 브루손, 소프라노 체칠리아 가스디아 등 유럽 전역에서 특급 대우를 받는 가수들이다.

강 대표는 최근 ‘JSA’ 원작자인 소설 ‘DMZ’ 저자 박상연씨와 소액 수준에서 오페라화 판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페라는 영화보다 원작에 더 가까워 배우 이영애가 맡았던 중립국 수사관도 남성 역할로 나온다.

로마 초연에 드는 비용은 약 15억원으로 안토니오코레아측의 투자와 이탈리아 지방 정부의 지원 등으로 충당된다.

‘안토니오코레아’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교류를 위해 지난해 설립된 공연기획사로, 이탈리아 성악가 초청공연을 주로 기획해왔으며 이탈리아 현지에서의 공연기획은 오페라 ‘JSA’가 처음이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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