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의 배경에 나오는 단층은 파키스탄과 가까운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지방, 카불로부터 125마일 떨어진 팍티아와 팍티카주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빈 라덴은 이 지역의 사암(砂岩) 동굴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영국 더타임스지는 이날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년간 체류한 미국 지질학자인 존 포드 슈로더 네브래스카대 지질학과 교수(62)가 이 같은 사실을 정보기관에 제보했으며 영국 군사소식통도 이 정보를 검토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70년대 말 아프가니스탄 여행 중 간첩 혐의로 추방됐던 슈로더 교수는 “이 지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높은 산들이 있는 지역은 아니지만 지형이 험하고 빈 라덴과 추종자들이 은신할 수 있는 동굴이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지역은 탈레반에 적극 동조하고 있는 파슈툰족이 장악하고 있는 곳이어서 은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