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언론협회 “테러전서 언론제약 가능성” 경고

  • 입력 2001년 10월 17일 23시 17분


전미국언론협회(IAPA)는 지난달 11일 미국 테러참사와 이에 대한 보복공격 과정에서 미 언론이 제약받을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IAPA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발표한 언론자유에 관한 보고서에서 미 정부가 지난주 미국 TV 방송사에 대해 테러 주요 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사전 녹화 메시지의 방영 제한을 요청한 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AF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자체검열로 인해 미국과 우방들이 존중하는 정보공개와 언론 자유의 가치가 이슬람 국가들에 왜곡되게 전달되고 미 국민의 ‘알 권리’ 또한 침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 3개 언론사에 탄저균이 들어있는 우편물이 배달된 사실을 언급하면서언론 기관이 생화학 테러라는 ‘사악한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게 됐다고 경고했다. IAPA는 이어 미 의회가 사법당국의 e메일 검열을 허용하는 대(對)테러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인터넷영역에서 사생활을 침해하는 결과가 빚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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