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검찰은 ‘권력의 시녀’…"

  • 입력 2001년 9월 24일 18시 31분


▽검찰은 ‘권력의 시녀’에서 ‘국민의 시녀’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이승철 한나라당 부대변인, 24일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한 비리 연루 의혹으로 검찰이 식물조직으로 전락했다며).

▽의견이 같지 않으면 반역자로 생각하지만 의견 차이는 민주제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다(바버라 리 미국 하원의원, 23일 LA타임스와의 기자회견에서 대테러 전쟁 수행을 위한 의회 결의안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뒤 살해위협을 받고 있다며).

▽베이징∼서울간 비행기표는 구했는데 막상 고향인 대구로 가는 차편은 구할 수 없었다(중국 베이징 주재 회사원 이의영씨, 24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이 구축한 ‘무임승차’라는 카페 사이트에서 카풀 운동을 호소하며).

▽자살 테러리스트들과 달리 특수전 요원들은 편도 승차권만 갖고 적지에 투입돼선 안 된다(미국 특수전부대 앤디 메싱 소령, 23일 대테러 전쟁에 투입될 특수부대 요원들을 탈출시킬 전략이 필요하다며).

▽일본은 미각의 기준을 ‘시각’에 두는 반면 한국은 ‘보신’에 둔다(유충렬 부경대 명예교수, 24일 열린 ‘한일 식문화의 특징’ 세미나에서 일본은 천재지변이 많은 탓에 일과성 문화를 탐닉해 음식도 최상의 빛깔을 즐기려는 습성이 있다며).▽왜곡된 교과서의 채택은 불과 500권 정도밖에 안 된다(오기 지카게 일본 국토교통상, 21일 민주당을 방문해 한광옥 대표에게 일본 국민도 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해 냉정한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며).

▽미국의 군사적 공격은 아프간 민족의 종말을 고할 것이다(장 지글러 유엔 식량담당 특별보좌관, 23일 오랜 내전과 식량난에 미국의 미사일 공격이 겹치면 평범한 아프간 국민이 궤멸할 정도의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이 팔레스타인인의 인권을 유린한 이스라엘의 잔학행위를 계속 용인한다면 그 자체로 테러국가로 분류될 수 있다(인도네시아 국민수권당 하닙 라이 주의원, 24일 미국의 테러는 이스라엘이 국제적 비난을 불식시키기 위해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이 ‘민’을 버리고 술 취한 ‘주당’처럼 비틀거리고 있다(권철현 한나라당 대변인, 24일 김근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권력의 사유화’를 질타하고, 한화갑 최고위원이 ‘태풍의 핵’을 비유해 청와대를 비판하는 등 민주당이 자체 내분으로 붕괴하고 있다며).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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