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이정아/열애설 가수 퇴출은 기획사 횡포

  • 입력 2001년 9월 13일 18시 39분


11일자 C6면의 ‘god 박준형 퇴출’ 기사를 읽었다. 불과 두 달 전 ‘우린 노예가 아닙니다’라며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어처구니가 없다. 회사에는 권고사직이나 부당해고라는 것이 있는데 연예인에겐 계약서도 소용이 없나 보다. 다음달에 새 음반이 나온다는 인기그룹의 멤버를 하루아침에 내쫓는 연예계 현실이 부끄러울 뿐이다. 퇴출 사유도 황당하다. 탤런트 한모양과의 열애설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불륜관계도 아닌 사생활이 기획사에 의해 매도되는 걸 보면서 그들이 정말 노예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이 정 아(서울 강서구 염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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