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광역 쓰레기 처리시설' 마찰

  • 입력 2001년 9월 6일 00시 57분


인천시의 첫 ‘광역 생활폐기물 종합처리시설’을 둘러싸고 인천시와 연수구가 마찰을 빚고 있다.

인천시는 송도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내 8만5000평 부지에 연수구 남구 남동구 부평구 등 4개 지역의 생활폐기물을 하루 900t씩 소각 처리할 수 있는 ‘남부 광역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을 2005년말 완공할 계획. 전체 부지중 7만평에는 축구장, 인공 암벽 등 체육시설과 녹지공원을 갖춘 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환경기술개발센터에 안전성평가 용역을 맡겼으며 내년 5월경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연수구는 그러나 “이 시설물이 들어설 경우 쓰레기 수송차량 220여대가 매일 지역을 지나다니면서 악취와 먼지를 내뿜게 되고 교통체증도 심각해진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연수구 관계자는 “시가 주민설명회를 통해 안전 및 악취방지, 환경영향 평가 등 7가지 전제조건을 충족시킨 뒤 처리장 건설에 들어간다고 약속한 만큼 이를 먼저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에 대해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건설을 위해 연수구와 수 년전부터 협의를 했고 주민설명회도 거치는 등 정상적인 행정절차를 밟아왔다”며 “예정대로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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