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전직딜러 외환관리 프로그램 개발

  • 입력 2001년 8월 29일 19시 08분


‘기업의 환위험을 대신 관리해드리겠습니다.’

최근 인터넷상에서 쓸 수 있는 환위험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장을 공략중인 이포렉스 시스템즈(http://wwww.ifxrm.co.kr)의 오철승(42·사진)사장은 원래 외환딜러였다. 98년까지 15년간을 외환은행과 평화은행 등의 딜링룸에서 일한 전문 딜러. 그는 환위험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고가의 외국 프로그램은 국내 정책방향을 즉각 즉각 반영하기 어려운데다 중소기업에게는 너무 비싸다. 실비로 인터넷을 통해 환위험을 관리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이 프로그램은 오사장을 비롯한 전직 딜러들과 현직 외환딜러 2명, 숙명여대 교수진 등이 힘을 합쳐 개발한 것이어서 이론적 바탕에다 실무 노하우까지 충실히 반영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사장은 “전직 딜러로서, 또 무역회사 사장으로서 소비자의 입장에 서서 외환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면서 “대차대조표에 반영되지 않는 거래계약과 약정에 의한 환위험도 관리된다”고 말했다.

일단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몇가지 환거래 정보를 입력하면 그 기업의 환리스크(통화별 포지현 한도, 총 손실허용한도 등)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고 리스크한도 대비 손실가능액이 70%를 초과할 경우 경보시스템에 따라 최고경영자에게 직보되며 채권은행의 보고서 형태로도 출력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게 특징. 비용은 월 20만원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오사장은 “신용평가시에 외환리스크관리 현황도 기업의 신용등급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환위험 관리는 복잡할 뿐 불가능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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