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교수들이 인터넷에 장의사 차린다

  • 입력 2001년 8월 29일 18시 42분


대학 교수들이 ‘인터넷 장의사’를 차린다. 사회 각계각층의 부음 소식을 전하고 장례와 관련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을 만든 것. 서울보건대학 윤명길교수(유통과학과)는 8일 퓨너럴앤닷컴의 법인을 설립했다. 다음달 1일에는 웹사이트(www.funeraln.com)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퓨너럴앤닷컴은 전국 장례식장과 연계해 부음정보를 제공한다. ‘바가지’가 극성을 부리는 장례용품도 전자상거래로 ‘투명’하게 거래할 계획. 고인의 영정과 이력, 생전의 모습을 담은 동화상 등으로 구성된 ‘사이버 추모관’도 운영한다.

대표를 맡은 윤교수는 “정부 지원을 받아 ‘장례문화 개선과 사이버장례시스템 구축 특성화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이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사업에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교수는 “서울보건대학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장례지도학과가 있는 대학”이라며 “장례서비스의 선진화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퓨너럴앤닷컴에는 서울보건대학 이필도교수(장례지도과) 정동근교수(전산정보처리과) 등이 이사로 참여한다. 이밖에 교수 45명과 학교법인 을지학원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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