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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8월 21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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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뇨병과 간염 등의 병인이 규명되고 새로운 항암제와 암 예방제가 시판되며 노인성 치매 환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낼 수 있는 기술까지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6월부터 올 4월까지 산학연 전문가 338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건산업기술 547개 과제의 실현시기 등을 조사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미래보건사업 기술예측’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보건산업 분야의 기술 수준은 현재 선진국의 51.1%로 선진국에 비해 분야별로 1∼4년 정도 뒤진 상태이나 앞으로 상당한 진보가 예상된다.
우선 의료기술 분야에서 각종 난치병의 원인 규명과 치료법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2007년이면 위염 위궤양 유행성 출혈열 등의 병인이 규명되고 2010년이면 당뇨병 뇌졸중 동맥경화 두통 및 B, C형 간염의 병인이 밝혀진다는 것이다.
또 아토피성 피부염의 새로운 진단 치료 예방 기술도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효과적인 관절염 치료제와 동맥경화증 치료제가 개발되고 간염 간경화 치료제 보급 등 의약품 기술 분야에서의 발전도 예견됐다. 특히 암 예방제, 뇌졸중 치료제, 효과적인 당뇨병 치료제와 우울증 치료제가 각각 개발돼 국민이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누리게 될 것으로 기대됐다.
또 의료공학 기술 분야에서는 휴대할 수 있거나 완전 이식할 수 있는 인공신장이 개발되며 인공 항문도 실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합성 혈액이 나와 혈액부족 사태에 대처할 수 있게 되고 인공피부용 실크재료와 인공 식도 등이 개발된다.
주름을 개선하는 신소재 등 화장품 기술도 급신장해 많은 여성들의 환영을 받게 될 것 같다.
특히 대머리나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에 시달리는 남성들은 육모 작용이 있는 특수 소재나 유전자 기술을 이용한 육모제의 개발로 고민을 덜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기술의 진보는 산학연 체제 구축에 의한 연구비 및 인력 확충 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건산업진흥원 장임원 원장은 “공공적 성격이 강하고 국민복지와 직결되는 ‘생명보건산업’을 키우기 위해 중장기 사업 모형을 개발해 정부와 민간부문의 투자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