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50-50클럽 개설 김현석은 누구?

  • 입력 2001년 7월 21일 21시 28분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가물치' 김현석(34)이 프로축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해 일본 J-리그 베르디 가와사키에서 뛰다가 올시즌 울산으로 돌아온 김현석은 21일 광양에서 열린 POSCO K-리그 전남과의 경기에서 전반 13분 마르코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통산 99골-50도움을 기록, 83년 프로축구의 닻을 올린 이후 19번째 시즌만에 첫 50골-50도움 고지에 올라섰다.

개인적으로는 90년 당시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를 밟은 이후 11년만이고 98년 10월10일 포항전에서 40골-40도움에 올라선 이후 2년9개월여만이다.

팀 내 최고령 선수인 김현석은 90년 시즌때 5골-3어시스트를 잡아내 대기록의 시작을 알렸고 95년과 98년 아디다스컵에서 각각 6골과 11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으며 97년 정규리그에서도 9골로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90년대의 대표적인 골잡이로 명성을 떨쳤다.

김현석은 지난해 일본에 진출, 16골을 터트리며 득점 6위에 오르는 활약을 한 뒤 올해 한국무대로 돌아왔지만 개막대회인 아디다스컵에서 단 1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하는 부진을 보여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현석은 빈틈없는 몸관리로 아직까지 체력은 크게 문제될 게 없었지만 1년만에 접하는 한국 수비수들의 거친 태클에 적응이 덜 됐고 신진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안 된 상태였기에 의욕만큼 활약을 못했던 것.

하지만 김현석은 K-리그들어 브라질 출신의 걸출한 골잡이 파울링뇨의 `비상'과 함께 득점에 욕심내기보다는 최전방의 뒤에서 파울링뇨, 정정수 등에게 득점 기회를 열어주는 역할을 해내며 이날까지 1골-3도움을 잡아 팀의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김현석은 팀의 맏형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주전자리를 꿰차고 들어온 박기욱, 조세권, 서덕규 등 신인들에게 말없는 가르침이 되고 있다고 김정남 울산감독은 칭찬한다.

이제 김현석의 다음 타깃은 2골차로 다가선 윤상철(은퇴.전 안양)의 프로 최다골(101골)기록.

조바심을 낼 만도 하건만 김현석은 늘 입버릇 처럼 '내 기록보다는 팀 성적이 최우선이다'며 고참다운 자세를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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