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540붕괴

  • 입력 2001년 7월 20일 18시 29분


석달 만에 주가 540선이 뚫렸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연일 계속되는 미국 및 국내 기업의 실적악화 전망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8.03포인트(1.47%) 하락한 537.71을 기록했다. 이는 4월17일의 513.9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1.30포인트(1.90%) 내린 67.08로 4월11일 이후 최저치로 밀려났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가 3·4분기 실적 악화 전망을 발표한 데 따라 나스닥선물이 폭락하고 외국인투자자들이 선물 대량매도의 영향으로 프로그램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지수가 장중 내내 밀리는 양상이었다. 두 시장 모두 거래량이 전날보다 줄어든 가운데 거래소의 운수창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의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3·4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기관이 ‘팔자’로 나오면서 1000원 빠진 17만6000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한 기관이 실시한 안전도 심사에서 최하위 등급 판정을 받은 현대차와 2·4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하이닉스반도체가 급락했다.

코스닥에서는 전날 강세를 보였던 인터넷, 반도체, 보안, 네트워크 등 정보통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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