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해리슨 포드 자가용 헬기 몰고 실종소년 구조

  • 입력 2001년 7월 12일 18시 48분


미국 인기스타 해리슨 포드(59)가 ‘현실 속의 주연’ 역도 능숙히 해냈다.

영화 ‘인디애나 존스’ ‘에어포스 원’ 등에서 주연을 맡았던 그가 최근 미국 와이오밍주 옐로스톤 국립공원 인근의 숲에서 실종된 한 보이스카우트 대원을 수색해 구조하는 실제 상황에서도 큰 공을 세운 것.

그는 9일 옐로스톤 국립공원 남쪽 숲에서 실종돼 공포와 추위에 떨고 있던 코디 클로슨 (13)의 수색 구조작전에 직접 자신의 헬리콥터를 몰고 나섰다고 외신이 11일 전했다.

포드와 수색 요원들은 수색 2시간 만인 10일 오전 8시반경 클로슨군을 발견하고 가까운 곳에 헬리콥터를 착륙시켰다. 클로슨군은 감기에 걸린 데다 극심한 허기에 시달리고 있었다.

포드는 클로슨군에게 다가가 “얘, 넌 이번 일로 틀림없이 기능장을 받겠구나”라고 말을 걸었고 클로슨군은 “지난해 여름에 이미 받았어요”하고 대답했다. 클로슨군은 9일 옐로스톤 국립공원 남쪽 1.6㎞ 지점의 국립삼림원에 있는 보이스카우트 캠프장으로 캠프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나르던 중 다른 대원들과 떨어지는 바람에 실종됐었다.

한편 포드는 지난해 7월에도 미국 테튼카운티의 높이 3300m 암벽에서 고산병과 탈수 증세로 하산을 못하고 있던 한 여성 등산객을 구조해 자신의 헬리콥터로 병원에 후송한 적이 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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