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 스타]선린인터넷고 안태형

  • 입력 2001년 6월 25일 23시 54분


'온몸을 던져 해냈다.'

선린인터넷고의 결승 득점을 뽑아낸 졸업반 중견수 안태형(18). 4시간 가까운 연장 사투 끝에 짜릿한 승리를 확정지은 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검은 흙먼지로 얼룩진 그의 유니폼은 영광스런 훈장처럼 보였다.

이날 안태형은 4-4 동점이던 12회말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나간 뒤 2루 도루에 이은 상대 실책을 틈타 3루를 밟았다. 이어 팀 동료인 4번 정재엽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때 과감하게 홈베이스를 훔쳐 승부를 결정지었다.

5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인 그는 이 결승점으로 명예를 회복하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이수초등학교와 선린중을 거친 안태형은 평소 수비가 뛰어나고 승부의 고비에서 과감한 플레이를 한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칭찬.

안태형은 "이번 대회에서 선린인터넷고를 꼭 우승으로 이끈 뒤 최우수선수에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