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권발급지연 민원인들 불만

  • 입력 2001년 6월 8일 00시 57분


충북도의 여권 발급 소요시간이 1년 전보다 크게 늦어져 30분만에 여권 발급이 가능하다는 도의 종전 홍보를 믿고 찾아온 민원인들이 큰 낭패를 보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청 민원실을 찾아 여권을 신청해 발급받기까지걸리는시간은3일 정도.

도는 지난해 이맘 때 여권 발급 소요시간이 30분으로 전국 자치단체가 가운데 가장 빠르다며 신속한 민원업무 처리를 자랑하는 홍보를 대대적으로 폈다. 이 때문에 인근 타 시 도에서도 충북도로 여권을 발급하러 오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들어 여권발급시간이 크게 늦어졌다. 그 이유는 구조조정의 여파 등으로 민원실의 여권 발급 담당직원이 지난해 11명(공공근로 5명 포함)에서 7명(공공근로 2명 포함)으로 크게 줄어든 반면 여권 발급 신청은 하루 150여건에서 250여건으로 대폭 늘었기 때문.

민원실 관계자는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150건씩을 처리해도 매일 잔량이 남아 돌아 항상 500여건이 지체돼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는 신속한 민원 처리를 홍보할 때와는 달리 여권 발급이 지체되고 있는 실정에 대해서는 제대로 홍보를 하지않아 민원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7일 오전 충북도청 민원실을 찾은 최모씨(32)는 “이모부가 인터뷰를 하루 앞두고 급하게 여권 발급을 부탁해 ‘걱정없을 것’이라며 대리로 여권을 발급하러 왔는데 3일 후에나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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