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산불 확산…강풍으로 진화 어려움

  • 입력 2001년 5월 19일 00시 34분


18일 낮 12시반경 경북 영덕군 축산면 기암리에서 실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마을 주변 야산의 소나무와 잡목 등 임야 7㏊(2만1000평) 가량을 태운 뒤 인근 고래산 등으로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불이 나자 산림청과 육·해군, 포항소방서 소속 18대의 소방헬기와 공무원, 군인, 소방서 인력 등 1500여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초속 10m 가량의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소방서측은 “불은 마을주민이 쓰레기 등을 태우다 불씨가 뒷산으로 옮겨 붙으며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해가 저물자 일단 산아래 민가 주변의 방화벽 설치작업에 주력하는 한편 날이 밝는 대로 본격적인 진화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소방당국은 특히 해발 300여m의 인근 봉화산 정상에 한국전력 송전탑과 한국통신 중계탑, 이동통신 기지국 등 중요 시설이 밀집해 있어 소방차 22대를 동원해 불길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영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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