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생산성 6년만에 감소

  • 입력 2001년 5월 9일 00시 54분


미국의 올해 1·4분기 노동생산성(농업분야 제외)이 전분기 대비 0.1% 감소했다고 미 노동부가 8일 발표했다.

근로자의 노동시간당 생산실적을 나타내는 지표인 노동생산성이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1995년 1·4분기 때 0.8% 감소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4·4분기의 경우 2%의 증가율을 보였었다.

노동부는 또 1·4분기의 단위노동비용이 5.2% 증가해 97년 4·4분기에 기록했던 상승률 5.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당초 1.0% 이상 노동생산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해온 경제 전문가들은 이날 노동부의 발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노동생산성 향상이 신경제의 기술발전에 힘입어 그동안 미국의 유래 없는 경제성장을 이루는데 원동력 역할을 해왔다 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기업의 수익이 감소하고 실업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1·4분기 노동생산성까지 감소함으로써 미국의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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