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오광택/700전화 어린이 유혹 단속을

  • 입력 2001년 4월 23일 18시 26분


며칠 전 유치원에 다니는 작은 아이가 전화기 번호판을 누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수화기에서는 음악과 함께 몇 번 단추를 누르라는 안내가 나왔다. 요즘 학원가에서 번지고 있다는 '700 유료전화' 서비스였다. 맞벌이 부부로 일하다 보니 이런 전화를 거는 광경을 처음 봤다. 큰 아이에게 물어보니 매일 하교시간에 이런 번호를 알려주는 전단지를 돌린다는 것이다. 광고지는 학습과 관련된 것처럼 포장하고 있으나 대부분 장시간 통화를 유인하는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성인들의 이용이 줄어들자 어린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홍보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동심을 멍들게 하는 이런 서비스와 광고 전단지를 단속했으면 한다.

오광택(회사원·okjose@bcl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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