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역사교과서 검정결과에 대한 외교부 대변인 성명

  • 입력 2001년 4월 3일 17시 23분


1.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2002년도용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 과정에 있어서 소위 근린제국 배려 등 검정기준에 따라 충실한 검정을 하였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검정을 통과한 일부 교과서가 여전히 자국 중심주의적 사관에 입각하여 과거의 잘못을 합리화하고 미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 대하여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2. 우리 정부는 이와 같은 일부 왜곡된 역사 교과서를 통해 일본의 젊은 세대들이 그릇된 역사 교육을 받게 되는 경우, 이는 일본 자신의 미래와 국제사회에서의 책임있는 역할 수행에도 바람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한일 양국관계의 발전을 크게 손상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3.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1995년 무라야마 총리의 '전후 50주년 특별담화'와 1998년 김대중 대통령 방일시 채택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 천명하고 있는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이와 같은 역사 왜곡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4. 우리 정부는 앞으로 관계 전문가 등을 통해 금번 검정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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