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헬스 ]美 기적의 비만치료법 개발

  • 입력 2001년 3월 30일 18시 43분


‘마음껏 먹고도 살이 찌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특정 효소의 분비를 차단하면 이처럼 기적 같은 일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일러의과대학 살리 와킬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아세틸 코아 카르복실라아제―2(ACC―2)라는 효소 분비를 막으면 평소보다 과식해도 체중이 10∼15% 줄어든다는 사실을 쥐 실험 결과 확인했다고 밝혔다.

와킬 박사는 ACC―2를 생산하는 유전자를 분리한 다음 유전자 조작을 통해 ‘특수 쥐’를 만들었는데 이 특수 쥐와 보통 쥐에게 시간 제한 없이 실컷 먹게 한 결과 특수 쥐는 보통 쥐보다 40%를 더 먹고도 체중은 오히려 10∼15% 줄었다고 말했다.

실험 결과 ACC―2가 억제되면 특히 근육과 심장세포가 지방을 급속히 연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수 쥐는 보통 쥐보다 지방을 20∼40% 더 섭취했는데도 축적된 지방의 양은 보통 쥐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와킬 박사는 “ACC―2의 분비를 차단하는 물질을 알약 형태로 만들어 쥐 원숭이 등에게 투여해 실험해 본 다음 결과가 좋으면 앞으로 5년 내에 임상실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AP 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