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학교 등진 학생위한 '작은학교'…중퇴 청소년 재기

  • 입력 2001년 3월 28일 22시 37분


“저소득 중퇴청소년들은 다 모여라.”

부산에 있는 ‘사랑의 도시락보내기 운동본부’는 저소득층 가정의 중퇴청소년들이 진로를 모색하며 검정고시도 준비할 수 있는 ‘도시속 작은학교’를 다음달 20일부터 운영키로 하고 10일까지 대상자를 모집한다.

동구 초량1동 서울빌딩 10층에 문을 여는 이 학교는 부산지역에서는 처음 운영되는 것으로 청소년들의 비행방지는 물론 올바른 자아형성과 사회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청소년 1명과 교사 자원봉사자 후원인 중 1명을 결연해 책임지도를 하게 된다.

부산지역에서는 중퇴청소년들이 98년 4921명, 99년 4148명이며 2000년 상반기만해도 191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00년 상반기 중퇴생 14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교 복귀희망자가 272명(18.8%)으로 나타났으나 그 외 대다수 청소년들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

이 학교는 중고교 통합 6개월 과정으로 청소년 인권교육과 성교육, 문화 및 공동체교육, 직업체험교육, 역사교육 등 공통교육과 년 2회 실시되는 검정고시 준비 및 연극 영상 사진 만화 등 전문분야를 연구하는 전문동아리 등 선택교육으로 운영된다. 월∼금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교과내용 위주로, 토요일에는 야외수업과 유적지탐방활동 체험활동 등으로 꾸며진다. 051―466―1318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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