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새우 '이상한 떼죽음'…3년새 생산량 80% 줄어

  • 입력 2001년 3월 27일 22시 02분


전북지역 양식 새우들이 질병에 감염돼 폐사하는 사례가 계속되면서 새우 생산량이 격감,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98년 403t에 달했던 양식 새우 생산량이 99년 127t, 지난해 71t으로 격감하는 등 최근 3년새 생산량이 5분의 1 이하로 줄었다.

이에 따라 생산금액도 98년 68억5000여만원에서 99년 25억8000여만원, 지난해 9억1000여만원 등으로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양식시설 면적도 3년새 60% 가량 축소됐다.

이처럼 생산량이 크게 준 것은 수온이 높은 7∼8월에 발생하는 새우 흰반점 바이러스로 추정되는 질병으로 해마다 양식 새우의 65% 정도가 폐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북도와 국립수산진흥원은 이 질병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해 면역강화제 투여를 권장하거나 어장환경 개선 등에 그치고 있어 어민들의 시름이 더해가고 있다.

도는 고사위기에 직면한 새우 양식 어민들을 돕기 위해 1억원을 들여 주산지인 고창과 부안군 등 100㏊의 어장에 생석회 등을 살포하는 등 치어를 방류하기 이전인 다음달 초부터 집중소독을 실시해 피해를 줄이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온 상승과 양식환경의 악화, 바이러스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폐사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퇴치방법이 없는 만큼 양식 이전에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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