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 1점차 역전…SK 누르고 먼저 2승

입력 2001-03-22 23:35수정 2009-09-21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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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세이커스가 SK나이츠에 83―84로 뒤진 경기 종료 12.1초전.

LG 포인트가드 오성식이 공격 제한시간을 알리는 계시기를 힐끗 쳐다봤다. 남은 시간은 3초. 다급해진 오성식은 과감하게 골밑을 파고들어 점프해 사뿐히 레이업슛을 얹어 놓았다. 그의 손끝을 떠난 볼은 바스켓을 통과했고 흰색 골네트가 출렁거렸다. LG의 1점차 역전.

마지막 공격에 나선 SK는 조상현이 LG의 거센 수비망을 뚫고 종료 4.8초전 필사적으로 골밑슛을 던졌으나 아쉽게 림만 때렸고 그것으로 승부는 끝났다.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LG와 SK의 플레이오프 2회전(5전3선승제) 3차전. 창원 홈에서 1승1패로 팽팽히 맞선 LG는 SK의 추격을 뿌리치며 85―84로 승리, 적지에서 소중한 1승을 추가했다.

2승1패가 된 LG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4시즌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된다.

“‘차’ ‘포’를 뗐지만 그럴수록 응집력은 강해지는 법 아닙니까.” LG 김태환 감독은 경기에 앞서 라커룸에서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SK는 로데릭 하니발이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데다 서장훈마저 오른쪽 무릎을 다쳐 뛸 수 없었는데도.

김감독의 이런 걱정은 기우가 아니었다. LG는 자만이라도 했던지 성급한 공격으로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고 포스트 싸움에서도 SK에 밀렸다. LG 주득점원 조성원은 감기약을 먹고 나온 탓에 어지럼증에 시달리며 3점슛 11개를 던져 단 1개를 적중시키며 3점에 그쳤다. 조우현 역시 19점을 올렸으나 3점슛은 13개 시도에 단 2개 성공.

무리한 장거리포 남발로 스스로 힘겨운 길을 선택한 LG는 3쿼터 한때 SK에 11점차까지 뒤지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교체 멤버로 들어온 이정래가 3쿼터에만 3점슛 3개로 9점을 터뜨린데 힘입어 점수차를 극복했고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LG 에릭 이버츠는 2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대릴 프루는 14점에 21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지켰다. 주전 공백을 잇몸으로 메운 SK는 조상현이 목 부상을 견뎌내며 35점을 퍼부었으나 4쿼터에 얻은 자유투 6개 가운데 단 2개만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고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양팀의 4차전은 24일 청주에서 속개된다.

<청주〓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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