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휴대전화 노이로제'…기자회견중 '삐리릭' 발끈

입력 2001-03-22 01:35수정 2009-09-21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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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벨소리 더 이상은 못참는다.’

시도 때도 없이 시끄럽게 울려대는 휴대전화 벨소리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발끈하고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20일 백악관에서 방미중인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끝내고 기자회견을 하던 중 휴대전화 벨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자 “휴대전화 통제 담당은 누구냐”며 벌컥 화를 냈다.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집중 포격’을 당한 사람은 지난해 선거유세 당시 휴대전화 통제 담당자로 비공식 임명된 고든 존드로 공보보좌관. 부시 대통령은 각료와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옆에 있던 존드로 보좌관의 이름을 큰소리로 부르며 “자네는 사람들에게 휴대전화를 꺼놓으라고 일러주는 일도 제대로 못하나”라고 호되게 꾸짖었다. 부시 대통령은 평소에도 휴대전화가 울리면 하던 말을 딱 멈추고 휴대전화 주인을 싸늘한 눈초리로 쏘아보며 ‘규칙 위반’에 엄중한 경고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샤론 총리가 보는 앞에서 기자들에게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 이전 문제를 열심히 설명하던 부시 대통령은 휴대전화 소동으로 장내가 일시에 조용해지자 잠시 회견 내용을 잊어버려 말을 더듬어야 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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