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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2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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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기관인 SOFRES와 IPSOS 및 TF1, 프랑스2-TV등에 따르면 이브 콩타소가 이끄는 녹색당은 12%, 기타 좌파 정당은 2%의 득표율을 기록해 좌파가 48%를 득표했다. 우파의 경우는 △필립 세갱을 시장 후보로 내세운 공화국연합(RPR)이 25%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 티베리 현 시장이 12% △기타 우파정당이 4% 가량을 얻어 모두 41%를 얻는데 그쳤다.
50% 이상 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 10% 이상 득표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18일 결선투표에서도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좌파에서는 들라노에를 단일 후보로 옹립하기로 의견이 접근된 반면 우파에서는 세갱 후보가 티베리 시장의 연대 제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8일 결선투표에서 들라노에 후보가 당선되면 1871년 파리 코뮌의 붕괴 이후 최초의 좌파 시장이 탄생하는 셈. 77년부터 무려 24년간이나 파리 시청을 장악해온 RPR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에게는 내년 대선 전망을 불안케 하는 대목이다. 시라크 자신도 77년부터 95년까지 18년간 파리 시장을 지낸 기반으로 대통령에 당선됐었다.
1년전만 해도 무명에 가까운 정치인이던 들라노에 후보는 자신이 동성연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새로운 정치'를 표방,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해 6월 통과된 개정 선거법에 따라 인구 3500명 이상 시 군의 남녀후보 동수 공천 의무화 조항이 이번에 처음 적용됨에 따라 사상 최대의 여성 당선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95년 선거 때는 지방의회 의원 당선자의 21.7%가 여성이었으나 올해는 40%까지 육박할 것이란 게 현지의 추산이다.
<박제균기자·파리=김세원특파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