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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2월 22일 0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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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는 김최고위원이 요청해 이뤄졌으며 정세균(丁世均) 이낙연(李洛淵)의원 등 민주당 의원 9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다음은 대화 요지.
▽김최고위원〓저는 67년 대선 부정선거를 반대하다 제적돼 입대했습니다. 이듬해 총재님 댁 건너편에 살던 육군본부 수송감의 당번병을 했습니다. 그때 총재님께서 박정희 대통령의 3선 개헌을 저지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김명예총재〓나도 박대통령의 재선까지는 모든 것을 다 바쳐서 도와드렸지만 3선 개헌에는 반대하는 마음이었어요. 재선 때까지만 뛰고 그 다음엔 백의종군하려 했는데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이렇게 또 불려왔어….
▽김최고위원〓어쨌든 97년 DJP단일화로 3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명예총재〓난 그때 DJ가 (대통령) 된다고 했지요. 뒤늦게나마 김최고위원과도 이렇게 만났으니 다같이 나라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요.
▽정세균의원〓총재님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을 때는 정책도 있고, 내용도 감동적이었는데 이제는 그런 대표 연설을 못 들어 안타깝습니다.
▽김명예총재〓언제 또 그럴 날이 오겠지요.
▽김최고위원〓총재님, 정권 교체를 시켰으니 이젠 정국안정을 통해 경제와 민생도 안정시켜 주십시오.
▽김명예총재〓경제는 그리 어렵지 않아요. 정치만 잘 되면 돼. 공동정부로서 유종지미를 거둬야지.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