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4개월만에 610선 회복…코스닥도 3.55% 올라

  • 입력 2001년 1월 19일 15시 29분


주가가 이틀째 상승하며 610선을 회복했다. 이는 지난해 9월29일 613.22를 기록한 이래 약4개월만에 처음이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73포인트(2.60%) 올라 619.78을, 코스닥지수는 2.65포인트(3.55%) 올라 77.21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전일 미국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외국인 순매수가 대거 유입된데다, 고객예탁금이 9조원대에 육박하면서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620선에 바짝 접근했다.

외국인은 거래소(2274억원)와 코스닥(460억원)에서 총 2734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지탱했다. 개인은 양시장에서 1717억원규모 매도우위를 보였다. 활발한 매매를 펼쳐 코스닥시장은 거래량이 5억3500만주에 달해 거래소의 4억2900만주를 크게 앞질러 나흘연속 우위를 보였다.

◆거래소

지수는 전날보다 18.20포인트 폭등해 622.25로 출발했으나 경계성 매물에 밀려 오전9시25분 613.66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로 오후 한때 62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620선에서 치열한 매매공방로 펼쳤다.

삼성전자가 10000원,4.55% 상승한 23만원을 기록하는 등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23만원대 회복은 넉달만에 처음이다. 한국통신(1600원) SK텔레콤(4000원) 포항제철(4200원) 한국전력(400원)등 ‘빅5’가 강세행진을 펼치며 장을 이끌었고, 중가우량주도 고른 오름세를 유지했다. 장초반 강세를 보였던 증권주가 매물이 늘어나 상승탄력이 둔화됐고, 은행 보험 종금등 여타 금융주도 약보합권으로 기울며 장에서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9개등 417개에 달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등 365개에 그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틀전 조정으로 기술적 과열부담도 다소 해소된 만큼 긍정적인 시각에 바탕을 둔 시장접근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핵심 블루칩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좀더 이어질 경우 지수는 650선까지 상승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코스닥

조정 이틀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장초반부터 통신주와 업종대표주를 사들이며 연일 매수우위를 보이며 이날 총 46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여 올들어 코스닥시장서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개인은 차익매물을 내놓으며 24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고 기관 역시 19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통신주와 홈쇼핑관련주들이 강세를 유지하며 장을 이끌었다.

반면 다음(-1450원), 한글과컴퓨터(-40원) 등 인터넷 관련주들은 이틀연속 약세를 보였다. 새롬기술(750원·4.98%)은 강세를 유지했다.

한통프리텔(3800원·8.14%)이 5만원선을 회복하며 5만500원으로 마쳤다. 프리텔의 주가가 5만원대를 회복하기는 작년 10월6일이후 처음이다. 한통엠닷컴(850원·7.49%) 하나로통신(190원·5.43%) LG텔레콤(700원·11.48%)도 초강세를 이어갔다. 인터파크는 13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끝내며 60원 하락한 반면 장미디어는 하락 하루만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동특은(↑2100원·11.93%) 12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치며 1만9700원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지수 오름세에도 불구, 상승종목은 상한가 61개 등 275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6개등 302개나 달했다.

대우증권 투자전략팀 이종우팀장은 “향후 증시는 유동성 보강여부가 관건”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를 필두로 설 연휴에 대형기술주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고 30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여부가 1월이후의 장세를 결정지을 수 있어 차분한 시장대응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